본문 바로가기

LARRY'S Diary

코로나19 확진 ('22.03.09 feat. 4개월 아기)

반응형

22년 03월 09일
코로나 확진을 받았다.
퇴근 이후에 얼굴에 약간 열감이 나길래
집에 사다 놓은 자가 키트를 해보았다.

설마 설마 했는데
두줄(=확진 의심)이 생겨버렸다.

코로나 자가키트 양성결과



그 즉시 옷을 벗어 들고 베란다로 들어가서
비닐봉지에 옷을 싸매고 나왔고
안방에 있는 화장실에서 뜨거운 물로 샤워부터 했다.

그 사이에 아내는 구호물품을 방 앞에 가져다 놓았다.
이렇게 예민한 데에는 아직 4개월밖에 되지 않은
어린 아가가 함께 살고 있기 때문이다.

급하게 부랴부랴 알아보았다.
대응방법은 어디에도 구체적으로 나와있지는 않았다.
다만, 여러 블로그에서 남들이 했던 것대로
그리고 본사의 방침대로 움직였다.



경과사항

3월 7일 월요일 자가 키트 양성반응 오후 8시경

3월 8일 오전 9시 보건소 PCR 검사 후 복귀

3월 9일 오전 9시 35분 확진자 문자

3월 9일 가족 PCR 검사 실시

3월 10일 가족 PCR 검사 결과 아내 양성, 아이 음성

3월 10일 현재 재택에서 자가격리 중




코로나 19 증상

본인은 30대 중후반으로
화이자 백신 3차까지 접종 완료하였으며
아이러니한 것이
그전까지는 괜찮다가
화이자 백신 3차를 22년 2월 28일 주사를 맞고 나서
정확히 7일 이후에 증세가 나타났다.

나는 그냥 얕은 초기 감기의 형태였다.
3/7(월) 퇴근 후에
얼굴 앞쪽으로 옅은 열감이 나서
온도를 재보니 37.3도가 나왔다.

다음 날(3/8(화))에는
일어날 때에 목이 약간 칼칼한 느낌이었다.
(황사가 많은 날에 마스크를 오래 끼고 있었을 때의 느낌)
이때는 코푸시럽을 안 먹고 있었는데,
먹고 나니 확실히 반응이 좋았다.


상비약

코푸시럽(이것은 사두면 득이 됨)
종근당에서 나온 모드콜 S
타이레놀

이렇게 세 종류의 약을 사 왔다.
그것만 있어도
나아가는 데는 문제없을 것으로 본다.


결론

아내와 아이가 걱정이다.
아이는 이제 막 120일이 넘어가는
4개월 아이인데
아직까지는 별 반응이 보이지 않는다.
제발 일주일 간 이렇게 잘 버티고 지나가 주었으면 하는 바람 제일 크다.




에피소드

며칠 전 치과에 예약을 한 것이 불현듯 떠올랐다.
확진이 되어 예약에 맞춰 가지 못하겠다는 취소 전화를 할 때
"몸은 좀 괜찮으세요?"였다.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간호사의 일상적인 기계적 말이었겠지만
나에게는 크게 다가왔다.

가족, 회사 사람들 모두
아이와 아내를 걱정하고
본인의 부모를 걱정할 때
정작 나를 생각해준 것은
나의 부모와 그리고 간호사뿐이었다.

가장은 아프지 말아야 하고
아픔을 받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그런 푸대접에도 의연해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

다만, 알고는 있었어도
섭섭했던 마음은 한 구석에 딱딱하게 자리 잡았고,
작은 마음씨 하나와 관심이
큰 힘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일 테다.

반응형

'LARRY'S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220502  (0) 2022.05.02
INFJ  (0) 2022.03.30
220304  (0) 2022.03.04
220303  (0) 2022.03.03
220302  (0) 2022.03.02